매일신문 : “발달장애인도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경북 만들어 가요”

발달장애인 화합·인식개선 촉구경북도, 첫 피플퍼스트 대회 개최160여 당사자 공연·자기 권리 주장경상북도는 29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회장 김신애) 주관으로 도내 발달장애인의 화합과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2017 경북피플퍼스트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도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달장애인 당사자 자조모임 교류와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 사회활동 참여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 참가한 160여 명의 당사자는 공연과 주제 발표, 자조모임 소개 등에 스스로 참여하며 자기 권리를 주장했다.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지난 1973년 미국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나는 장애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다”고 말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사회를 바꾸려는 당사자 모임과 인권운동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활발히 열리고 있다.

경북도는 발달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발달장애인 자조그룹 운영, 가족 휴식사업, 부모상담, 피플퍼스트 대회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9일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 올해 3월 경상북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도 안동에 문을 열어 개인별 지원 계획 수립과 권리 구제에 힘쓰고 있다.

김순진 경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발달장애인이 차별받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경북을 만들겠다”면서 “경북에서 처음 열리는 피플퍼스트 대회를 계기로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과 권리 보장을 위한 복지 서비스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증으로 일상생활 등에 남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말하며 도내에는 1만6천여 명이 있다.

박영채 기자 ycpark@msnet.co.kr